- 달리다 생기는 옆구리 통증은 대부분 부상이 아니라 사이드 스티치(ETAP·운동유발 일과성 복통) — 호흡 리듬, 횡격막 긴장, 식후 러닝이 주범입니다
- 통증이 오면 속도를 줄이고 → 깊게 내쉬고 → 통증 부위를 누르며 상체를 숙이고 → 호흡 리듬을 맞추는 4단계로 보통 1~2분 안에 가라앉습니다
- 예방의 핵심은 식사 2~3시간 전 마치기 + 워밍업 + 복식호흡 리듬 + 점진적 페이스. 초보일수록 자주 겪지만 달리기에 적응하면 빈도가 확 줄어듭니다
먼저, 겁먹지 마세요 — 대부분 부상이 아닙니다
"달리다 옆구리가 찌릿"한 통증의 정식 명칭은 ETAP(Exercise-Related Transient Abdominal Pain), 운동유발 일과성 복통입니다. 흔히 사이드 스티치(side stitch)라 부르죠. 이름에 '일과성(transient)'이 들어간 데서 알 수 있듯, 잠깐 왔다 사라지는 증상이지 근육 파열이나 장기 손상이 아닙니다. 러너의 약 70%가 한 번쯤 겪고, 특히 달리기를 막 시작한 초보에게 더 자주 나타납니다.
왜 옆구리가 찌릿할까 — 유력한 3가지 원인
의학적으로 단 하나의 원인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연구에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가설은 셋입니다.
- 횡격막 긴장·피로 — 호흡을 담당하는 횡격막이 달리기 중 과하게 쓰이며 일시적으로 산소가 부족해지고 경련하듯 뭉칩니다. 얕고 빠른 호흡일수록 잘 생깁니다.
- 내장 인대가 당겨지는 자극 — 위·간 같은 장기는 인대로 횡격막에 매달려 있습니다. 달릴 때 상하 진동이 이 인대를 잡아당겨 자극하는데, 대부분 통증이 오른쪽 옆구리에 오는 이유(간이 오른쪽에 있음)로 설명됩니다.
- 위가 차 있을 때 — 식후 곧바로 달리거나 농도 높은 음료(고당분 이온음료 등)를 마신 직후엔 위가 무거워져 인대 자극과 통증이 커집니다.
왜 초보 러너에게 더 자주 올까
인스타 러닝 정보 카드에서도 "처음 달리기 시작한 러너라면 한 번쯤 겪는다"고 짚는데, 이유가 분명합니다.
- 호흡이 아직 얕고 불규칙합니다 — 가슴으로만 빠르게 숨 쉬면 횡격막이 더 쉽게 지칩니다
- 코어(몸통) 근력이 약해 진동을 덜 잡아주고, 그만큼 내장 인대에 충격이 더 갑니다
- 페이스 조절이 서툴러 초반에 무리하게 빨라지기 쉽습니다
바꿔 말하면 달리기에 몸이 적응하고 호흡·코어가 자리 잡으면 빈도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옆구리 통증은 대개 "초보 딱지"와 함께 사라집니다.
통증이 왔을 때 — 즉시 대처 4단계
무작정 참고 뛰는 게 가장 안 좋습니다. 다음 순서대로 하면 보통 1~2분 안에 가라앉습니다.
사이드 스티치 응급 대처 4단계
- 속도를 확 낮춥니다 — 멈추지 않아도 됩니다. 걷기 직전 수준까지 페이스를 떨어뜨리세요.
- 깊게, 길게 내쉽니다 — 들이쉬기보다 내쉬기에 집중. 입술을 오므려 "후—" 하고 길게 뱉으면 횡격막 긴장이 풀립니다.
- 통증 부위를 손으로 누르며 상체를 살짝 숙입니다 — 아픈 곳을 지그시 누르고 몸을 앞으로 굽히면 인대 장력이 줄어듭니다.
- 호흡과 발 박자를 맞춥니다 — 통증 반대쪽 발이 땅에 닿는 순간에 숨을 내쉬세요. 오른쪽이 아프면 왼발 착지에 맞춰 "후".
그래도 안 가라앉으면 잠깐 걸으면서 아픈 쪽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옆구리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더하세요. 깊은 호흡과의 연결이 궁금하다면 러닝 호흡법 가이드를 함께 보면 좋습니다.
다음 러닝부터 — 예방 체크리스트
- 식사는 러닝 2~3시간 전에 마치기 — 위를 비우는 게 가장 효과 큰 예방입니다. 공복이 부담되면 바나나 반 개 정도만
- 직전 고농도 음료 피하기 — 진한 이온음료·주스보다 물 또는 묽은 음료를
- 워밍업으로 천천히 시작 — 처음 5분은 대화 가능한 페이스로. 갑자기 빨라지지 않기
- 복식호흡 리듬 만들기 — 2~3걸음에 들이쉬고 2걸음에 내쉬는 식으로 규칙적으로. 배가 부풀도록 깊게
- 코어 강화 — 플랭크 같은 몸통 운동이 진동을 잡아 장기적으로 빈도를 줄입니다
이건 사이드 스티치가 아닐 수도 — 병원 신호
사이드 스티치는 달리기를 멈추면 사라지는 게 특징입니다. 아래라면 다른 문제일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 운동을 멈춰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
- 오른쪽 윗배(갈비뼈 아래)가 쥐어짜듯 심하게 아프거나 발열·구토를 동반할 때(담낭·간 문제 가능)
- 가슴 압박감, 식은땀, 어지럼을 동반할 때 — 즉시 중단하고 응급 대응
- 매번 같은 자리에 찌르는 통증이 반복될 때
자주 묻는 질문
Q. 통증이 오면 멈춰야 하나요, 참고 뛰어야 하나요?
멈출 필요는 없지만 참고 그대로 뛰는 건 금물입니다. 속도를 낮추고 위의 4단계를 적용하면 달리면서도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왜 항상 오른쪽만 아플까요?
간이 오른쪽 윗배에 있어 그쪽 인대가 더 자극받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유력합니다. 왼쪽에 오는 경우도 있으니 위치만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Q. 신발이나 자세도 영향이 있나요?
상하 진동이 크면 인대 자극도 커지므로, 쿠션이 받쳐주는 신발과 안정적인 상체 자세가 간접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입문 단계라면 첫 러닝화 고르는 법부터 점검해 보세요. 무릎 등 다른 통증이 함께 있다면 러닝 무릎 통증 가이드도 참고하세요.
Q. 거리를 늘리면 더 자주 생기나요?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LSD(천천히 길게) 훈련처럼 편한 페이스로 꾸준히 달리면 호흡·코어가 적응해 통증 빈도가 줄어듭니다. 문제는 거리가 아니라 갑작스러운 페이스입니다.
마무리
러닝 중 옆구리 통증은 "내 몸이 아직 달리기에 적응 중"이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부상이 아니니 겁먹지 말고, 통증이 오면 속도↓ · 깊은 날숨 · 부위 압박 · 호흡 박자 4단계로 다스리세요. 그리고 식사 타이밍과 워밍업, 복식호흡만 챙겨도 다음 러닝부터 확연히 줄어듭니다. 달리는 횟수가 쌓일수록 옆구리는 점점 조용해집니다. 🏃
※ 본 글은 일반적인 러닝 건강 정보로, 개인의 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운동과 무관하게 지속되거나 심한 복통은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으세요. (참고 글감: @runninglife_korea RIFEWIKI, 2026-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