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아침
풀마라톤,다 같이 한번해볼까?
웃자고 한 말이었다.
일곱 명이 신청했다.
아무도 진심은 아니었다. 접수 전까지는.
2026.11.15손기정평화마라톤임진각 · 파주
단톡방 그대로
2026.08.10 — 방이 생긴 날
- 재춘
입금하신 분들 한해서 기록용 사이트 만들어서 한번 체계적으로 관리 해드릴게요
- 지자
재춘 7만원 다시 입금 좀
- 지자
미틴 돈 왜 받아?
- 지자
취소할걸
- 기태
나도 취소할까 하고 고민중이었는데
- 재춘
신청 완료했습니다!!
- 재춘
같은 날 낮 — 형이 한 명 더 들어왔다
- 형가
광묵이 형 초대 좀
- 형가
인사 씨게 박아라
- 광묵
안녕하세요 인사 씨게 박습니다 초보 런린이입니다
- 기태
ㅋㅋ안녕하십니까 행님 화이팅입니다
- 광묵
나 10키로는 이번 주말에 특훈 받아서 가능하지!
- 형가
같은 날 저녁 — 참가비 흥정이 시작됐다
- 형가
완주하고 내면 안 되겠지?
- 남길
용돈 다 떨어졌는데
- 감자
성공하고 주면 기분 좋을 듯
- 형가
재춘아 무이자 할부 가능하냐?
- 형가
가조쿠 특별 할인 없나여?? 저희 3명인데
- 남길
부가세만이라도
- 기태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만 사줘라
- 형가
월 200km 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 기태
최소 월 200씩은 뛰어야 완주되겠지
- 재춘
감자 내가 체계적으로 훈련 짜줄게
- 감자
나오기나 해
- 감자
겨우 주 1회 뛰어줄까 말까잖아
- 08.13감자
그걸 했으면 마라톤 선수 했겠지
- 08.17광묵
어제 6키로 뛰고 소주 마셨는데 반성해야겠다..
- 기태
겁이 나기 시작했다
- 감자
과연 내가 저걸 해낼 수 있는지를
- 감자
풀마라톤 버려지면 어케 완주함?
- 감자
앰뷸 탈 수 있나?
- 형가
휴 벌써부터
- 형가
포기하려 하네 후
- 남길
그냥 믿고 따라와
- 08.13감자
다리 안 움직일 거 같은데 형가
- 형가
아니 휠리스 바퀴 몰래 끼든가
- 감자
토요일 밤 — 다음 날 7시 30분
- 08.15재춘
내일 아침 비 온다는데
- 형가
그냥 뛰자
- 형가
7시 30분 확인
- 08.17형가
재춘 기태 일어나면 연락해, 도림천 매크로 돌리고 있을게
- 08.15재춘
그래서 이 페이지가 생겼다
- 재춘
야 이거 파티냐?
- 재춘
일정 끝나고 사우나 코스까지 쫙 해야겠는데
- 형가
풀마라톤 등록하니까 가슴 뜨거워지네
- 형가
어떡하지?
- 재춘
재밌는 추억 개많이 쌓이겠다
- 08.18남길
다들 잘 뛰네
- 재춘
같이 출발하는 사람들
이 말에 책임질일곱 명.
잘 뛰는 사람을 모은 게 아니다. 같이 출발할 사람을 모았다.
- 01재춘42.195KM
- 02감자42.195KM
- 03형가42.195KM
- 04기태42.195KM
- 05지자42.195KM
- 06남길42.195KM
- 07광묵10KM
준비 상태는 제각각.접수 상태는 전원 완료.
263.17KM
그날 일곱 명이 함께 밟는 거리42.195 KM × 6 · 10 KM × 1
이미 같이 뛰고 있었다
그날, 파주에서
임진각 · 파주
11/15
2026.11.15
손기정평화마라톤
11월 15일, 농담의 결말을 보러 간다.
다음 이야기는 첫 러닝부터







